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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양적완화로 인한 코스피 3000 시대는 멀지않았다.

예측하기 어려운 장이 지속되고 몇 년째 박스권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멀리 봐야한다. 현재 불확실성으로 대두되는 금리 인상은 모든 폭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2천대가 넘어가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현혹하지만 개미털기에 불과하다. 왜 코스피가 3천을 가는걸까? 한번 알아보자.


일단 경제라는 건 상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2003년 1월 3일 코스피 지수는 661.10포인트로 시작을 하였다. 현재 주가는 1970을 횡보하고 있다. 약 2003년에 비해 3배가 증가했음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을까? 물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떨어질 수 있을까? 없다.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자. 한국은 IMF 금융 위기 이후 꾸준한 GDP 성장과 경상수지 흑자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즉 서민들은 살기 힘들지 몰라도 한국을 하나의 세포라고 봤을 때 그 세포는 2003년에 비해서 화폐가치 하락을 고려 해도 크게 성장했다는 주장에 반론을 제시하는 사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2003년에 비해 한국이 성장했다는 주장은 자명한 사실이다.


자 그럼 이제 화폐의 수량이 얼마나 증가했는지 알아보자. 화폐의 가치는 간단히 [화폐의 사용자수 / 화폐의 발행량]이다. 간단한 예로 미국이 엄청난 양적완화를 했는데도 그에 비해 인플레이션은 크게 일어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미국은 막대한 양적완화를 이용해 화폐를 발행했지만 인플레이션을 "수출"했기 때문이다. 즉 발행량이 늘어났지만 사용자 수도 늘어났기 때문에 가치가 덜 떨어진 것이다. 조금 어려운 개념 일수도 있지만 따로 설명하지 않겠다. 


사실 m2 통화나 LF 통화로 보여줄까 하다가 그냥 본원통화로 보여주기로 했다. 본원통화를 쓰는것에 대하여 반문을 제시하는 사람이 있을 건데 나도 조금 현명한 독자가 뭐라 할지 알고 있다. 제일 보수적인 접근이니 그리 알라. 그래프를 보면 2003년 1월, 그러니까 코스피가 661.10일 당시, 본원 통화는 35조에 시작해서 현재 125조에 근접했다. 즉 3.57배가 증가했다.


다시 상식적으로 정리해보자. 한국 경제는 2003년에 비해서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성장을 했다. 또한, 그 성장의 대부분은 기업이 가져갔으며 그러한 성장은 주식시장에 반영이 될 수밖에 없다. 


2003년에 비해서 기업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코스피는 3배가 증가했고 화폐는 3.57배가 증가했다. 2003년에 비해서 기업은 성장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즉 다시 말해 코스피에 등록된 기업이 2003년부터 0% 성장을 한다는 가정하에 2359포인트가 되어야 정상이라는 것이다. 또한 2359포인트는 매우 보수적으로 계산한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이유 중 하나는 기업에 쌓여 있는 엄청난 양의 사내유보금이다. 2003년부터 사내유보금은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여왔으며 이는 시중에 돌아다니는 화폐의 양을 줄여준다. 어떤 면으로는 사내유보금이 늘어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적은 것이다. 1,000조 원이 넘는 돈이 시중에 풀린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안 봐도 비디오다. 즉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화폐가 줄어들기 때문에 디플레이션이 초래되고 시장이 증시에 투입하는 돈이 적어지면서 증시가 저평가 되는 시기가 온것이다. 


모든 애널리스트들은 현금으로 보유하고 금리 인상의 불확실성을 대비하기 위한 리스크를 헤지하라고 한다. 하지만 기관인 그들은 이미 1900선 아래에서 1조 원이 넘는 주식을 매수하였으며 이는 그들의 전략이다. 욕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주식시장에서 돈은 원래 남 등쳐먹고 버는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자명한 사실은 앞으로는 화폐의 생산을 증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현 자본주의가 빚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이라는 사실에 근거한다. 경제를 살리려면 더 많은 사람(혹은 정부가 더 많은 국채를 발행하여) 누군가 계속 돈을 기하급수적으로 빌려야만 경제가 살아나는 것이다. 즉 코스피는 3천을 넘어갈 수 밖에 없는 구조다.